12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도내 14개 시군, 120개소의 시설원예지역 토양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전체 8개 검사항목 중 5개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은 염류농도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유효인산 등 5개 항목으로 모두 화학비료와 관련된 것이다.
특히 염류농도(EC)의 경우 4.06dS/m를 기록해 기준치 2.0dS/m를 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4년 전 수치인 3.08dS/m보다도 높아졌다.
염류의 주요 성분인 칼슘(Ca)도 9.20cmol/kg에서 10.33cmol/kg로 늘었으며 기준치인 5~6cmol/kg를 웃돌았다.
마그네슘(Mg)은 3.89cmol/kg에서 3.98cmol/kg로 소폭 증가했으며 기준치는 1.5~2.0cmol/kg이다.
칼륨(K) 역시 1.64cmol/kg에서 1.58cmol/kg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기준치(0.6~0.7cmol/kg)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 초과항목인 유효인산은 1267mg/kg에서 1054mg/kg로 낮아졌지만 적정수준( 400~500mg/kg)은 넘었다.
이에 따라 화학비료 사용 자제 등 주의가 요구된다.
화학성분은 고품질 작물생산이 어렵고 작물의 수량감소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농가들의 주의와 함께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모색이 절실하다.
특히 도내지역은 파프리카와 원예 등 시설원예 작물의 선진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미지 하락 등의 우려감을 낳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화학비료 과다 사용한데다 시설원예지 특성상 빗물이 차단돼 이들 성분이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토양이 나빠지면 고품질 작물생산이 어려운 만큼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