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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현장 자재대란 현실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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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현장 자재대란 현실화 조짐
  • 전민일보
  • 승인 2008.10.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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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맞고 있는 도내 건설현장이 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아스콘 공급 차질로 도내 일부 도로공사 현장이 공사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골재대란까지 겹치고 있어 건설현장이 전면중단 위기에 처한 것.
특히 골재업계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며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납품가격인상을 요구하며 전면적인 납품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처인 레미콘과 아스콘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공공사에 큰 파장이 우려된다.
도내 골재업계는 이 달 들어 현재 루베(㎥)당 8000원(25mm기준) 선에 거래되고 있는 골재가격을 12% 씩 인상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수요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1일부터 5일간 골재생산과 납품을 중단했다.
골재업계는 3년 전 루베 당 8000원이었던 납품가격이 현재까지 제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인건비와 유류비 등 제조원가는 2~3배 이상씩 뛰어올랐다며 최소한 생산원가에 맞춰 납품가격을 9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골재업계 관계자는 "도내 골재가격이 수도권 지역의 1만4000원과는 납품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인근 충남과 전남의 1만원~1만2000원과 비교해도 가격편차가 커 적자생산에 따른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납품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요처인 레미콘과 아스콘 업계도 최근 시멘트 가격과 아스팔트 가격 인상에 따른 적자생산이 누적돼 골재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공장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골재가격 인상에 따른 파장이 도내 전체 공사현장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또 일부 시군의 경우 골재가격이 6500~7000원까지 납품되고 있는 상황에서 9000원으로 가격인상은 한꺼번에 너무 큰 가격인상이라고 맞서며 골재가격 인상이 단행될 경우 납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골재가격 인상을 둘러싼 마찰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골재협회 권순태 전북지회장은 "올 들어서만 골재생산 원가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재는 60%가 올랐고 유가와 인건비는 50%가 인상됐지만 골재 가격은 과당경쟁으로 오히려 인하된 가격에 납품되고 있다"며 "이번 가격인상은 업계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생산중단까지 단행할 결심"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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