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백합, 국화, 딸기, 쌀 등에 이어 고창 수박이 러시아에 본격 수출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3일 러시아 우스리스크지역에 고창수박 17톤(약 2000만원 상당)이 수출된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수박은 고창 공지매 수박작목반에서 생산한 꿀수박으로 이번 초두 수출물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중순까지 2억여원에 달하는 170여톤이 수출될 전망이다.
고창수박은 그동안 높은 당도와 품질로 수차례 바이어들이 수출의사를 타진해왔지만 비싼 가격 탓에 수출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전문 도내 수출업체 로즈피아와 손을 잡고 세계 최대 식품 수입국 중 하나인 러시아 시장,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극동 연해주 지역 상류층을 집중 공략해 수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내 농식품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장미를 러시아에 수출한 이후 백합과 국화, 딸기, 쌀 등에 이어 수박까지 성공, 품목다변화에 탄력이 예상된다.
러시아시장의 경우 열악한 기후조건 때문에 과일과 채소 등 기본적인 생필 농산물 재배가 어려워 최근 식품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수출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에서 대부분의 농식품을 수입했지만 잦은 영토분쟁으로 인한 무역 마찰과 농약 안전성문제 등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진두 도 농산물수출담당은 “농수산식품 수출을 개방화시대에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2년 농수산식품 수출 3억 달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 해외시장에 맞는 맞춤형 수출마케팅 전략을 세워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4일 간 열리는 ‘모스크바 식품박람회 2008’에서 전북 농수산식품 홍보관(5개 부스, 11개 업체)을 운영할 계획이며 오는 11월에는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박람회도 홍보관을 운영한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