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콘크리트파일 업계에 따르면 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생산업체들은 원부자재가격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폭등한 원자재가격이 이미 생산원가에 반영되고 있어 제품을 만들수록 손실만 발생한다는 것.
이와 관련 생산업체들은 기존 현장의 경우 톤당 10만3,000~11만2,000원(협가대비 65~70%) 선에 납품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신규 계약현장은 400mm 기준 톤당 12만(협가대비 75%)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강선 등 원자재가격이 7차례에 걸쳐 2배나 올랐으나 생산업체들은 이를 거래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은 당초 계약한 단가로 공급하고 있지만 신규 현장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회복세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된 건설경기에 찬물을 끼얻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명했다.
건설업계는 강관파일을 적용키로 했던 상당수의 현장이 고강도 콘크리트파일로 설계가 변경되고 있어 수요가 늘 수 밖에 없는데 현재 가격에 또 인상율이 적용된다면 공정에 차질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출하량 재고는 한정된걸로 나타나 일부 현장의 경우 파일을 공급을 받지 못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특히 거리가 먼 현장은 운송비 부담으로 인한 파일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사정에 파일 가격인상은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건설사 한 관계자는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공사를 진행 할 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 자재가격을 공사비에 반영하기도 쉬운일이 아니다"며, "일방적인 가격인상보다는 생산자와 수요자간에 적절한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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