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와 국정 쇄신안 등을 골자로 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광화문 촛불문화제가 열리던 그 밤, 청와대 뒷산에 올라 많은 생각을 했다”며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국익차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방법으로 추가협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 등 인사쇄신에 대해서는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시설부터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고 백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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