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의 또 다른 관심은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도가 두 자릿수를 넘어설 수 있을 지다.
4.9총선은 1인 2투표제로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을 동시에 투표한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10년 만에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한나라당은 전북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
당초 두 자릿수 득표를 기대했던 한나라당은 17대 대선에서 9.04%를 얻는데 머물렀지만 15대와 16대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에 비하면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새만금 개발사업 적극 지원정책과 MB노믹스 정책이 한나라당의 정치 불모지 전북에서도 어느 정도 통한 셈이다.
한나라당은 대선의 기세를 몰아 18대 총선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 전북지역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통합민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이 강조되면서 대선보다 못한 득표율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는 한나라당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됐던 강현욱 전 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다소 김이 빠진 점도 일정부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4.9총선에서 11개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상태지만 여론조사 공표일 전까지 실시된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한 후보가 단 한명도 없었다.
도당 대변인 출신인 김종훈(고창?부안) 후보와 유병수 후보(남원.순창) 등 2명의 후보들이 7%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을 뿐 나머지 후보들은 지지율이 미약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 때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민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과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판세가 굳어진 측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