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가 보고서류 간소화하고 현장행정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전북도정이 회의준비 등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김완주 지사가 각종 현안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보고서류를 줄이고 직접 현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현장행정을 강조했다.
책상에 앉아 서류상의 공론이 아닌 직접 현장을 찾아가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문제점을 해결, 효율성을 높이자는 복안이다.
그러나 현재 전북도정은 여전히 한 개 현안사업에 대한 회의준비와 자료정리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모 부서의 경우 지난 3개월 간 한 가지 현안사업에 대해 관련 세미나 4회와 격주마다 전략회의, 3주마다 정책조정현안회의를 개최하는 등 회의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사 보고서 및 관리카드 작성, 분기별 보고, CEO미션 관리카드 등 부수적인 보고서류 작성업무도 수시로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 역시 말로는 현장행정을 강조하고 실제로는 그럴 수 없는 도정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 공무원은 “한 번의 정책조정현안회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료정리에만 2주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현장행정을 강조하지만 정작 현장으로 나갈 수 없는 여건이다”고 하소연했다.
B 공무원 역시 “회의와 보고서 준비가 한 번에 끝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수정과 보완을 하다보면 적어도 1~2주는 그것에 매달려야 하는 만큼 현장방문을 꿈도 못 꾸고 있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