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2 13:27 (목)
세계적 명소 육성... 획기적인 큰 그림 필요
상태바
세계적 명소 육성... 획기적인 큰 그림 필요
  • 김운협
  • 승인 2008.01.3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새만금 차별화전략 절실
지난해 새만금특별법 제정과 경제자유구역 선정, 각종 외국자본 투자 관심 등으로 전북이 한껏 들떠있다. 마치 새만금사업의 모든 난관이 다 해결되고 이제 순탄한 추진과정만 남은 마냥 장밋빛 청사진 제시에만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지난 20여년의 추진과정을 거쳐 아직도 진행형이고 이제야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첫 단추를 꾄 상황이다. 

향후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인근 지자체와의 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같이 치열한 경쟁은 서해안지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북과 인접한 충남은 태안지역에 현대도시개발(주)을 시행사로 9조원 규모의‘관광·레저형 기업도시’조성에 나섰다. 1만5000여명의 상주인구가 거주할 태안 기업도시는 오는 2011년 기반공사를 완료한 뒤 2020년까지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108홀 규모의 골프장과 테마파크,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 등이 들어선다. 도가 1조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에 비해 9배나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것으로 향후 효과반감 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태안 기업도시와 국제해양관광지는 완공시기와 개발방향이 비슷해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에 앞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인천의 경우 영종지구에 1만3831㎡규모의 송도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자본과 결합한 국내 최초의 국제도시로 지금까지 340억 달러 이상의 외자가 유치되는 등 서해안시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종도 청라타운에는 9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와 국제금융단지, 레저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새만금의 막강한 경쟁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 이남지역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 광역경제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새만금사업으로 흡수도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이 서해안시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들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급선무이다. 향후 10~20년 후에나 조성이 완료되는 새만금지역이 이미 조성사업에 착수한 지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의 8조원 규모 해양카지노 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서해안지역에 대규모 카지노가 없는 상황에서 새만금지역에 조성될 경우 타 지역과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큰 그림을 그리자
요즘 개인이 장사를 할 때도 대규모로 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진리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어떠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규모화와 이슈화가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개인의 사업에도 규모화가 필연적 요소로 평가되는 사회에서 국책사업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새만금 역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규모화와 이슈화,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지역으로 개발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새만금사업과 연관이 있는 시군에서 지역사업을 대거 인수위에 건의하는 등 세계적인 지역 조성에 역행하고 있다. 새만금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려는 시군들의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보다 거시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명박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만금을 동북아의 두바이를 넘어 21세기형 세계경제자유도시로 육성할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새만금T/F팀이 전북을 방문했을 당시 군산시와 익산시, 부안군 등은 17가지의 사업을 건의했다. 건의내용을 살펴보면 방조제 진입부 관광·위락단지 조성과 환경부 신재생에너지 연구사업 유치, 새만금 내측 갯벌 농작물 가경작, 해양관광 신도시 건설, 농업관광랜드 조성, 다기능 관광축제 도로건설 등 대부분이 지역개발 사업들로 채워져 있다.

이는 자칫 새만금을 글로벌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욕마저 반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역 스스로 새만금사업의 발목을 죄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는 새만금을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고 그 속에서 지역발전 요소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도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전북보다는 대한민국, 대한민국보다는 세계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가야할 시점이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