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뢰 군단 프랑스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지난 1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스위스와 경기를 0-0으로 비긴 것은 열악한 경기장 상태와 심판 탓이라고 주장했다.
앙리는 15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지역에서 내가 찬 슈팅이 스위스 수비수 패트릭 뮐러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들은 그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나는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손에 볼이 닿으면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 아는데 그것은 분명히 페널티킥이었다"고 심판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앙리는 "더운 날씨에 경기했지만 그라운드가 젖어있어 질척거렸다"며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선수들의 발밑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녔다"고 슈투트가르트 경기장의 미비한 준비상태를 비난했다.
앙리는 자신이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자주 무산시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굴이 두꺼워지고 있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서도 항상 그런 말들을 들어왔다"며 "사람들은 내가 골을 넣으면 대단하다고 치켜세우고 그렇지 못하면 갑자기 (나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비난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