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부터 실시하는 ‘5개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는 등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예고했다. 특히 겨울철 충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폐쇄, 상한제약 실시를 권고하는 등 외부 요인 차단에도 적극 대응한다.
20일 도가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2020~2024)’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1조 3173억 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없는 전북 만들기에 나선다. 영농폐기물 불법소각 방지 등 6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6년 대비 35% 이상 낮춘다는 목표다.
종합대책은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 관리 ▲사업장 배출원 관리 ▲생활부문 ▲민감 계층 건강보호 ▲과학적 관리기반 구축 ▲협업 및 소통 강화 6대 분야이며 이에 따르는 세부과제는 총 30개로 구성됐다.
도는 종합대책에 담긴 추진과제를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잘 추진할 경우 오는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지난 2016년 31㎍/㎥에서 19㎍/㎥까지 35%이상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 대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도내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을 위해 자동차 등 이동오염원 관리를 철저히 한다. 조기폐차 및 저감장치 부착 등 물량 확대로 노후 경유차를 조속 퇴출하는 한편 정부의 신규 경유차 억제 정책에 따라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한다.
산업부문인 사업장 배출원 관리를 위해서는 배출허용기준 엄격 적용 및 대기관리권역 지정 등에 따른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방지시설 설치비 지원 등으로 사업장 부담을 경감한다. 도내 대형 대기배출 사업장 23개소와 자발적 감축 협약도 맺는다.
이와 함께 도심 생활 속 분산된 소규모 배출원에 대한 다각적인 저감사업이 추진된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보급하고, 노후 경유 도로청소차를 CNG청소차로 전환 유도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에는 총 2262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민감계층 도민 건강 보호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민감계층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보급에 총 1891억 원이 지원된다. 과학적 관리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오염 측정망을 확대한다.
미세먼지 예·경보 정확도를 위한 측정망을 7개소 확대 설치하고 노후 측정망 5개소도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새만금 주변 미세먼지 성분 특성 및 발생원 추정관리를 위한 연구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우수 시군 실적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도내 시·군이 적극 동참하도록 해 협업 및 소통을 강화하고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최용범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종합대책의 주안점은 현장 실행력 강화에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인 만큼 대처상황 이행점검반을 설치·운영하는 등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