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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관광객 유치, 전북 외톨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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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관광객 유치, 전북 외톨이 우려
  • 김민수
  • 승인 2007.11.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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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관광객 유치, 전북 외톨이 우려


 몇해 전부터 한국관광공사는 20여 만명의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한국 스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이들 관광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국가간의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스키장은 인프라 시설이 약한 중국이나, 스키장과 일반 숙소간 거리가 동떨어져 불편한 일본에 비해 스키 시설과 콘도, 스파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관계로 시설 이용에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키장이 한류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소개된 바 있어 동절기 새로운 한류 관광상품으로 적극 판촉하고 있다.
 지금, 전국 각 지자체들이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발을 벗고 사활을 내건 채 겨울 관광객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지만 전라북도는 공항이 없는 관계로 자칫 외톨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충북은 중국의 겨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주, 난징간 전세기를 내달부터 운항하며, 대구는 중국 샤먼과 하이난다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등 전세기를 이달말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전남은 지난 8일 개항한 무안공항 중심으로 상하이와 창사노선 개선 등 겨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며, 제주와 경북 등도 신규 노선 운항과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의 경우, 해외광고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 열악 때문에 크나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 6월 무주에서 열린 아셈회의에서 9개국이 불참한 것은 바로 접근성이 수반되지 않은 교통 여건 때문이었다.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이 무려 4-5시간이나 걸리는 등 마땅한 항공편이 없어 교통이 불편한 전북 현실이 악재로 작용하며 9개국 아셈회의 관계자가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유럽의 일부 참석자들은 ‘12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또다시 4시간 이상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느냐’고 묻는 바람에 정부 관계자마저 진땀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공항 없는 현실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제공항 우선 착공은 절박하다. 김제공항은 지난 2003년 감사원 감사 파문 이후 3년째 국가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착공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향후 2012년 이후에나 착공 시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국제행사 유치 과정의 전북 불이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서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지자체 해외광고’ 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 중국과 일본 등 현지 홍보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머무르고 있어 답답함만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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