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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평화당과 통합 정체성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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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평화당과 통합 정체성 이견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9.02.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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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은 진보 아닌 보수당”....평화당과 통합은 거절

 
바른미래당이 8일 열린 경기도 양평에서의 열린 연찬회에서 민주평화당과 통합 및 정체성은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갈등만 표출되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밤 약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진보·중도·보수라는 이념적 틀에 갇히지 말자는 이야기들이 서로 팽팽히 오갔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어떻게 총선까지 일치단결해 하나가 돼 총선을 준비해나갈 것이냐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같은 의견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이념적 정체성을 조금 더 명확히 하고,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의 길로 조금 더 명확하게 표시하고 나가야한다는 입장이 있었다”면서도 “당내 존재하는 합리적 진보 세력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공존의 틀을 마련한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문제는 지도부에서는 지금 때도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른미래당 세력 확장 노력은 여전히 해야한다는 의견에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면서도 “그러나 그게 당대당 통합의 차원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 29명 가운데 당원권이 정지된 비례대표 3인(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과 개인 일정으로 불참을 통보한 4명을 제외한 22명과 최고위원들이 참석했다. 그동안 당 행사에 나오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도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바른미래당 정체성은 개혁적 중도보수정당으로 됐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에 계신 분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한, 또 그런 정치의 길을 걸어오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평화당과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호남 중진이 추진하는 평화당과의 통합 추진을 반대했다.

유 의원은 또 “바른미래당이 진보정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에 계신 많은 분들의 생각이 이 땅에 보수정치를 어떻게 하면 새롭게 가느냐, 그 내용이 거기에 가깝지 전 이 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진보가 아닌 보수 정당임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에 김동철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개혁 보수를 말했는데 국민들은 그런 이념에 관심 없다”며 “진보니 보수니 중도니 하는 얘기보다는 매 사안사안마다 어떻게 하는 게 국민들이 좀 더 편하게, 기업 활동을 편하게 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자영업자 일자리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얘기해야지, 지금 창당한 지 1년 된 정당에서 언제까지 정체성 논쟁과 이념 논쟁을 할 건가. 그런 건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렇게 회의를 끝내면 다음에 이런 자리가 없을 테니 당 정체성을 두고 오늘 끝장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승용, 박주선 의원 등이 마무리 분위기로 끌고가 결국 갈등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유 의원이 토론에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며 “앞으로 당 행사에서 유 의원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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