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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택사업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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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택사업 ‘진퇴양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8.10.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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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택시장 바닥 보일 것이라는 분석

 경기불황에 부동산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전북 도내 중견건설사들에게도 한파가 어느 때보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내년부터 주택시장이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최근 주택사업본부 규모와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행 사업을 유지하기도 버겁다는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택시장의 부진이 극심해 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의 어려움을 예견하고 지난해부터 주택사업 비중을 큰폭으로 줄여왔다. A사는 20%를 차지하는 주택사업 비중을 한자릿수로 크게 줄이고 다른 건설사들 역시 10%p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택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사들의 경우 진행 중인 주택사업을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목표를 적자로 놓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이 절반을 차지하면서 올해 목표를 마이너스 100억원으로 잡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택사업의 특성상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완공시키고 분양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해서 비용이 들어가고 최근 분양실적이 저조해지며 공사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일부 지역 건설사들은 최근 들어 신규분양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A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장기불황으로 지역 건설사들이 분양을 망설이자, 외지 대형사들은 도내에서 사업 지중을 늘리고 있어 주택시장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나마 대형사들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버티고 있지만 중견사 이하 건설사들은 사실상 주택사업을 접는 것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돈이 되는 주택사업에 대거 뛰어들어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업계의 현황을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주택 사업은 각종 인허가와 민원 등을 해결하고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평균 5년 이상은 소요된다”며 “따라서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견하기란 사실상 어렵고, 현재 지역 주택건설사들은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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