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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공장 ESS 설치... 연간 전기료 70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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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공장 ESS 설치... 연간 전기료 70억원 절감
  • 김종준 기자
  • 승인 2018.0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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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까지 51MWh 규모 완공... 원가경쟁력 상승 기대

태양광 리더기업 OCI가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인 군산공장에 51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전기료 절감에 나섯다.

OCI 군산공장은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오는 6월 완공 목표로 51MWh 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ESS를 설치,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30%에 달하는 전기료를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SS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전기요금은 절감하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시스템이다.

피크전력제어용 ESS는 피크시간대 전력부족을 대체할 수 있어 효용이 높고, 태양광연계형 ESS는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도 기여해 세계적으로 ESS 설치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우현 OCI 사장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우리의 절반 수준의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OCI의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한 필수다”라며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OCI의 이번 ESS 설치비용은 3년 안에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설치 후 2021년까지는 연간 약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특례가 사라져도 연간 10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OCI 군산공장은 2008년 폴리실리콘을 상용화하여 단기간에 5만2천톤의 생산규모를 확보해 세계 3위로 도약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 채용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세계 태양광시장의 가격 폭락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80달러에서 10달러대로 급속히 낮아지자 제조원가의 약 30% 가량 차지하는 전기료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

특히, 해외 경쟁자들이 절반 이하의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는데다, 최근 한국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은 추가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OCI가 지난해 5월 인수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은 군산공장의 1/3수준의 값싼 전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OCI의 이번 ESS 투자는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과 국내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한편,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주파수조정용 ESS 1MWh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국내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한 태양광연계형 ESS를 30MWh 규모로 설치한다는 목표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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