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예술인 공연 창작지원사업작…26~27일 창작소극장
1977년 첫 번째 전북연극축전의 막을 열었던 박동화 선생의 작품 ‘산천초목’이 4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3일 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에 따르면 26~27일 오후 7시 30분 창작소극장에서 2017년도 원로예술인 공연 창작지원사업작 ‘산천초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북연극을 이끌고 선도해왔던 원로 배우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최희수를 비롯한 16명에 이르는 배우들이 참여한다.
작품줄거리는 한일 합방 직전, 양반의 자제이나 한양에서 시골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일에 앞장서는 서우철은 우연히 이귀례의 목숨을 구하고 그로 인해 둘은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귀례의 오빠인 이상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죽게 만든 전대의 원님이 서우철의 조부임을 알았고 복수를 꿈꾸며 둘의 사랑을 극렬하게 반대한다.
서우철은 양반들의 횡포와 이기적인 태도 때문에 양반의 신분을 포기했으나 이상수는 한일 합방이 되자 일본인의 앞잡이가 되어서라도 신분상승을 이루려 한다.
독립군이 된 서우철이 오랜만에 돌아온 마을에서 이귀례를 만난 자리에서 헌병대를 이끌고 온 이상수의 총에 맞으려는 순간, 이귀례가 대신 총을 맞고 죽는다.
조민철 연출가는 “앞서 전북연극을 이끌어주신 선배님들을 기리고 오늘도 전북연극발전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후배 세대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더해 40년 만에 다시 ‘산천초목’을 무대에 올린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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