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까지 전북대박물관
영화 ‘춘향뎐’과 ‘취화선’의 글씨를 쓴 서예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서예가 하석 박원규 선생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북대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법학과 동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석 박원규 선생의 특별 서예전을 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하석 선생과 문하생으로 구성된 겸수회(兼修會)가 꾸미는 이번 전시에서는 80여 점의 크고 작은 작품들이 걸린다.
특히 세로 2미터, 가로 6미터로 된 작품 세 점으로 이뤄진 대작과 가로 3미터의 크기의 ‘강건독실 휘광일신기덕(剛健篤實 輝光日新其德)’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역의 대축괘(大畜卦) 단전(彖傳)에 나오는 이 말은 ‘강건하면서 독실하면 그 빛은 휘황찬란하게 될 것이고, 그 덕은 매일매일 새롭게 된다’라는 뜻이다.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영원히 강건하고 독실하여 그 빛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덕망이 항상 새롭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대학에 기증돼 전시회 기간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모두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박 작가는 국내 최초의 서예잡지 창간 등 서예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한국전각협회 회장으로 ‘작비서상(昨非書庠)’이라는 서예 아카데미를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는데 힘쓰고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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