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을 열고 한옥에서 우리 가락을 녹음해 온 악당이반 김영일 대표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우리 소리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김영일 대표는 우연히 들은 단가 한 대목에 반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귀한 소리를 귀하게 담아내겠다’는 생각으로 국악전문레이블 악당이반을 창립하고 국악 녹음에 뛰어들었다.
국악기의 소리, 판소리와 정가로 대표되는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잘 담아내는 한옥에서 풀벌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녹음을 하며 한 번에 녹음한 음원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음반으로 낸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여창가곡-정가악회 3집’음반으로 제54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월드뮤직 부문과 서라운드 사운드 부문에 국내 최초로 후보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내에 각각의 장르와 악기에 걸맞은 녹음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튜디오를 완공하고 최상의 음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크와 함께하는 ‘우리 음악 즐기기’ 시간에는 주스프로젝트(JU'S PROJECT)가 출연해 ‘단비’, ‘빗속의 왈츠’, ‘새’, ‘섬진강’, ‘러브송’ 등 자연과 고향을 주제로 한 음악들을 들려준다.
주스프로젝트(JU'S PROJECT)는 기타리스트 박석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밴드로 전주와 남원을 기반으로 전라도와 고향의 정서를 담은 음악들을 만들어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여우락 페스티벌, 화엄음악제 등에 참가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5년 1집 음반 ‘Imagine’을 발매했으며 곧 2집 ‘아리랑’을 발매할 예정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차와 더불어 속 깊은 이야기, 마음을 담은 음악이 함께 하는 ‘다담’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전화(063-620-2324~5)로 예약할 수 있다.
11월에는 짜장면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나눌수록 커지는 짜장면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안진성 해금밴드가 출연해 다양한 분위기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