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8:01 (수)
SOC 예산 삭감, 위기의 건설업계 ‘대형공사 분할발주 확대’ 목소리
상태바
SOC 예산 삭감, 위기의 건설업계 ‘대형공사 분할발주 확대’ 목소리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7.09.18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내년도 SOC(사회기반시설)예산 축소에 따라 공공발주 물량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역 건설업계서는 막다른 길에 몰린 지방중소건설사들의 수주기회 보장을 위한 방안으로 대형공사 분할발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건설협회 전북도회 등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건설사들은 내년도 SOC예산의 대규모 감축에 대응해 대형공사 분할발주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분할발주란, 사실상 대형건설사들이 독점할 수밖에 없는 대규모 공사물량을 지역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구 및 금액을 쪼개 발주하는 방식이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이 적용되는 물량이라 하더라도 규모가 크면 클수록 지역업체의 참여는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분할발주를 통해 중소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실제 건설협회 전북도회를 비롯한 시·도회, 주요 협회 및 단체들은 국회의 예산안 심의 및 정부의 보완책 마련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와 조달청, 공기업 등 발주기관에 적극적인 분할발주를 건의, 요청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지역업계의 분할발주 요구는 건설경기 상황에 따라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올해는 4조원이 넘는 SOC예산이 삭감되면서 훨씬 절박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형공사 분할발주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소건설사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무려 4조4000억원에 달하는 SOC예산이 한꺼번에 삭감된 전례가 없는데다 수많은 지역숙원사업은 물론, 대통령의 지역공약으로 추진되던 신규사업마저 줄줄이 배제되면서 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며, “대형공사의 분할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방중소건설사들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지역건설사들의 입장을 모와서 지자체장, 발주기관,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적극적인 분할발주를 촉구할 계획”이라며, “시공품질이나 비용부담 등 시공효율성에 지장이 없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공사는 분할발주를 원칙으로 하는 조례 등 규정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뿐 아니라 지자체들도 SOC예산 축소에 따른 지역건설경기 위축을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북도를 비롯해 강원도, 충남도, 충북도 등 국회의 SOC예산안 증액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관련 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대형공사 분할발주를 포함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왕영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