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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기탁강요 논란' 정헌율 익산시장 소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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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기탁강요 논란' 정헌율 익산시장 소환 초읽기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6.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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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익산시 고위간부 구속여부 상관 없이 조사할 듯.

익산시청 공무원과 골재채취업자의 유착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소명 부족으로 반려된 익산시 고위 공무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더불어 정헌율 익산시장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직권남용, 공문서 위조, 뇌물수수, 사기 등의 혐의로 익산시청 A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A국장은 B씨(50)의 골재채취업체에 내려진 채석중지명령을 풀어주고 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을 앞세워 2013년 10월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2년 뒤 정부보조금 5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검찰이 이야기한  '혐의가 입증이 안된 부분'은 이번에 기재하지 않았다. 다만 A국장에 대해서는 혐의를 더욱 보완해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능범죄수사대는 A국장 수사와 별도로 장학금 강제 모금 의혹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윗선’ 개입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 시장의 소환조사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경찰은 A국장의 영장이 또다시 반려될 경우 정 시장의 소환을 서두를 예정이다. 다만 A국장의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구속을 명할 경우 조금 시일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A국장이 구속되면 추가로 장학금 모금과 관련해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골재채취업자에게 1억 원의 장학금을 내면 채석중지 명령을 풀어주겠다며 장학금 기탁을 강요한 공무원과 관련해 정 시장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제로 모금한 돈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와 관련해 장학금 내역과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석산비리와 장학금 기탁강요 논란이 커져가고 있지만 정헌율 익산시장은 입장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청 관계자는 “원래 입장발표를 하기로 했지만 시장님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것이 없다”며 “현재 기자회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 시민단체들은 정 시장의 해명과 추후 대책 등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공무원 비리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익산 참여연대 황인철(50)씨는 “익산시가 자꾸 공무원 비리문제에 연루되었는데 그럴 때 마다 익산시는 강력하게 대처하고 공무원비리를 척격하겠다고 해왔다”면서 “하지만 그런 반성과 대책보다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익산시가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석산 비리사건과 장학금 기탁강요 논란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실망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밝히지 않으면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오니까 익산시의 수장인 정헌율 시장이 떳떳하다면 직접 해명하고 사과, 공무원 비리 조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익산의 참여연대, 희망연대, 좋은정치시민넷 등이 참여하고 있는 7개 시민단체들은 공동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후 정 시장의 행보와 경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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