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16일 ‘舞, 그 깊이에 취하다’에 채상묵(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명무와 윤미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사)대한무용학회 회장) 명무가 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첫 무대는 승무(僧舞)이다.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한국 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돼 있으며 품의와 격조 높은 예술형식의 무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지는 살풀이춤은 조선중기 무속의 영향을 받아 호남지역의 기방(妓房)예기(藝妓)들에 의해 즉흥적으로 추며 정중동의 미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는 춤사위로 한과 서정적 신명이 흰 수건을 맺고 풀며 어르는 기법과 교태미를 표현하는 단아함으로 구성돼 있다.
채상묵 명무는 남성 무용계에서 가장 뛰어난 춤꾼으로 평가받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 한순간에 관객을 집중시키는 연기력, 손끝까지 섬세하고 정교한 춤 모양새는 관객들의 숨소리까지 멈추게 한다.
특히 그는 이매방류의 ‘승무’와 ‘살풀이’를 제대로 출 줄 아는 몇 안 되는 무용가인 동시에 새로운 춤 세계를 개척하는 창작자이기도 하다.
윤미라 명무는 달구벌 입춤(박지홍제 최희선류), 산조-저 꽃, 저 물빛, 영신금무-진쇠춤 등을 선보인다.
윤미라 명무는 전통춤과 창작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여러 공연에서도 현대화된 전통춤의 멋스러움을 선보이고 있다.
전석 무료이며 문의 및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전화(063-620-2328)로 가능하다.
박해정기자
오는 16일 국립민속국악원, 윤미라·채상묵 명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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