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2 20:33 (일)
투명성과 혁신강구 제도방안 마련시급
상태바
투명성과 혁신강구 제도방안 마련시급
  • 윤동길
  • 승인 2007.08.21 0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업과 발효식품 조직위등 총체적 문제

민선4기 들어 전북도 산하 11개 출연기관과 3개 지방공기업,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조직원회의 총체적 부실에 대해 도민들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지원된 이들 기관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한 혈세낭비는 차치(且置)하더라도 지난 수년간 자행돼온 부실운영이 뒤늦게 들춰졌기 때문이다.

이번 감사결과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책임추궁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재발방지를 위한 투명하고 과학적인 제도적 장치마련이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민선4기 전북도는 발효식품조직위 등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자칫 도정 전체의 이미지악화로 옮겨 붙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민의 혈세를 개인 돈 주무르든 방만하게 낭비한 사례를 비롯한 일부 사안의 경우 구멍가게에서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만행수준이어서 후속조치 마련에도 부담감이 뒤따르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 7일 전북발전연구원 등 도 산하 11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와 함께 기관별 발전로드맵을 담은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특감에서 출연기관의 인사와 예산, 보수 등 각종 문제점 101건을 적발해 시정과 주의 각 50건, 개선 1건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내렸다. 

재정상 문제점 17건도 적발해 8600만원을 감액조치 했으며 회수 7400만원과 추징 1700만원 등 총 1억7600여만원의 재정상 조치를 취했다.

도정을 보좌하고 전북발전의 손발이 돼야 할 11개의 출연기관들은 △정년과 예산집행 ‘무원칙’ △직원채용과 조직관리 ‘엉망’ △자생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11개 출연기관의 문제점은 최근 발표된 전북개발공사와 군산·남원 의료원 등 3개 출자 공기업과 발표식품조직위원회의 총체적 부실과 비교할 때 사소한 수준이다.

3개 공기업과 발효식품조직위의 방만한 운영은 도민들의 비난여론에 변명할 여지가 없을 지경이다. 도의 재정확충과 공공의료사업 추진의 중심에 있어야 할 이들 3개 공기업들은 사실상 설립과 동시에 적자상태이며 조직운영은 혈세가 출자된 공기업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심각했다.  

수년간 지속된 적자운영 속에서도 인건비 증액은 물론 성과급을 꼬박꼬박 지급한 것은 물론 해임된 직원에게까지 인권비가 지급돼 도덕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올해 5년째를 맞고 있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조직위의 감사결과는 방만한 부실운영의 ‘결정판’이라 할 만큼 논란이 크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도민들은 해당 기관의 부실운영의 문제점과 함께 이들 기관을 지도·관리해야 할 전북도의 안일한 감시체계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단기간의 문제가 아닌 수년간 총체적 난맥상이 지속된 만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북도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도의 문제점도 감사를 통해 드러나 도민들의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주시민 최민영씨(30·회사원)는 “신이내린 직장은 중앙공기업만을 일컫는 말인 줄 알았는데 열악한 지방공기업도 놀란 지경이었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재발방지 차원의 제도적 장치마련과 책임자들의 대도민 사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