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11월 출생아 수는 900여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100여명) 감소했다.
900명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10월(누계)까지 출생아 수가 1만1000여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최소치가 바뀌었다.
출생아 수는 월별로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전년동월비 통계는 지속적으로 '감소'를 보여 지난 2015년 9월부터 15개월 연속 출생아수가 줄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0.8%를 시작으로 ▲2016년 1월 -7.1% ▲4월 -9.6% ▲7월 -9.2% ▲10월 -8.3%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저출산 기조가 굳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연간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것은 지난 2015년으로 1만4200여명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11월 누적 출생아 수가 1만1900여명에 그쳤다. 12월 출생아 수를 감안해도 연간 출생아 수는 1만4000여명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도 7400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5%(600여건) 줄었다. 연간 혼인 건수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과 같은 300여건, 사망 건수는 전년동월보다 100건(9.0%) 증가한 12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12월 전북지역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아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북지역 총전입 인구는 2만 4934명으로 총전출 인구 2만 4342명에 비해 592명이 많아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에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초과했다.
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이동자수인 인구이동률도 총전입이 1.35%로 총전출 1.31%에 비해 0.04%p 많았다.
이동인구수는 사상 최저수준이다. 총 전입인구는 2014년 2월 2만 8000여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 9월 1만 7000여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출인구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전북은 지난해 5월 이후 연속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은 순유출 추세를 보여왔다.
전북의 11월 전출자는 2만 2314명, 10월 전출자는 2만 1781명으로 2개월 만에 4만 4095명이 전북을 떠났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