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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옛날이여 ‘도청 이발소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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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옛날이여 ‘도청 이발소 인기 시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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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구내 이발소 6차례 입찰 참가자 없어

한때 관공서 구내 이용원(이발소)은 몫 좋은 곳으로 소문나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 전북도가 지난 11월부터 구내 이발소 입찰공고를 무려 6차례나 진행했지만 참가자가 없어 20일부터 26일까지 7번째 입찰에 들어갔다.

도청 구내 이발소는 공연장 지하 1층 전용면적 17평(58.19㎡) 남짓의 면적에 3년 계약으로 연 임대료가 299만6020원(예정가격)에 불과하다. 도청사 주변의 상가의 월 임대료가 500만~1000만원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참가자는 이번에도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현재 운영 중인 구내 이발소와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입찰과정에 몇몇이 관심을 보이고 다녀갔지만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기 힘들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하기 일쑤라는 것.

지난 2005년 전북도청이 효자동 이전한 시점부터 11년째 구내 이발소를 운영 중인 구자원 이발사는 경력 45년의 베테랑이다. 그는 “한 달에 도청 공무원 손님은 150명이나 될지 모르겠다”며 “오랜 일반 단골손님이 그나마 자주 찾아서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도청 이발소는 주말과 공휴일 문을 열지 않으며, 공무원 근무시간인 오후 6시가 넘기면 손님이 끊긴다. 또한 공직자의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이발소 대신에 미용실을 찾는 상황이다. 관공서는 물론 동네 이발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 주소이다.

도 관계자는 “11월부터 입찰을 진행했지만 수익문제로 참가자가 나타나지 않아 7차 입찰공고 이후 현 이발소 운영자가 운영을 희망하면 수의계약을 할 계획이다”며 “공무원 손님만으로는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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