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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전북의 비전, 이젠 실행력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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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전북의 비전, 이젠 실행력을 갖춰야
  • 전민일보
  • 승인 2016.11.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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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잘사는 전북의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수십 년째 전북과 관련된 각종 경제적 수치는 ‘낙후=전북’의 이미지만 더 강화시키는 것 같을 정도이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수치 탓인지, 도민들의 면역력이 강해진 탓인지 이젠 대수롭지도 않은 분위기이다.

전북경제는 흔히 전국경제의‘3%’라고 불린다. 국가경제는 날로 발전하는데 전북경제의 현 주소의 지위는 그 자리에 늘상 머물러 있다. 지난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만불 시대 호남의 자화상’은 서글픈 생각마저 들게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2005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 2014년 44조원을 기록했으나 전국비중은 3.0%에 불과하고 제주와 강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 3위 수준이다.

1인당 GRDP는 2462만원으로 전국평균 2946만원의 83.6% 수준이다. 한때 전북과 비슷한 경제규모를 가졌던 충남(4760만원)은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1인당 지역총소득은 2230만 4000원으로 도 단위 중에서는 최저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황이 모든 삶의질과 직결될 수 없지만, 현실에서 경제상황은 삶의질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낙후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전북도민의 삶의질은 경제사정처럼 타 시도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지난해 전북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9개 도 중 중간 수준이지만 2006년 이후 전북은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1년에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고령화지수도 132.7%로 전국평균 94.1%보다 38.6%나 높다.

팍팍해진 삶에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진 독거노인 등이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높은 고령화 지수를 반영하듯 2015년 노년부양비는 27.3명으로 전국 평균 17.9명보다 무려 9.4명이나 높았다. 지역내 성장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년부양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북지역의 청년층 인구유출의 심각성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될 지경이다. 청년인구 유출이 전북인구 감소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내 일자리가 부족한 탓이다. 전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고졸 62.7%, 전문대졸 75.1%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희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까운 희망이 필요하다. 일자리 등 경제적 문제로 고향을 등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는 풍요로운 전북의 미래상이 제시돼야 한다. 단순한 비전이 아닌 실행력을 갖춘 비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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