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 형제 이름 결정
전주동물원의 새로운 가족이 된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 형제의 이름이 천둥·번개로 결정됐다.
전주동물원(원장 김두일)은 쌍둥이 시베리아 호랑이 이름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제적멸종위기종 1급인 시베리아호랑이 쌍둥이(수컷 2마리)의 탄생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름공모를 실시, 5일 간의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이름공모에는 총 142건이 접수됐다. 작품 중에는 위풍·당당, 호형·호제 등 한자형태의 이름이 가장 많이 접수됐으며, 가온·누리 등 의미 있는 순 우리말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동물원은 접수된 이름 중 자체심사를 거쳐 천둥·번개, 아롱·다롱, 영웅·호걸, 호돌·호식이를 1차로 후보로 선정했으며, 선정된 4개 이름에 대한 시민들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32%의 득표율을 기록한 천둥과 번개를 이름으로 최종 결정했다.
천둥·번개는 현재 동물원 내 새로운 호랑이사에서 어미의 초유를 먹으며 어미와의 유대관계를 쌓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동물원은 하루 5~6번 이상 천둥·번개의 상태를 관찰하는 등 집중 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집중관리기관을 거쳐 내년 1월말 엄마와 함께 아기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쌍둥이 호랑이 이름공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만큼 시베리아 호랑이의 보전가치와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의미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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