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지정폐기물 불법 매립 피해지역 낭산면 주민들의 비소 노출검사 결과 건강 이상이 우려되는 주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낭산면 폐석산에 3만8900여t의 지정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돼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주민 불안이 증폭되자 비소 노출검사를 실시했다.
시는 침출수 유출 사업장 하류수계 6개 마을 255명을 대상으로 모발 검사를 진행했으며 대조군은 금마면 기양리, 신용리 주민 32명과 일반군(도시지역)은 시청직원 2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대상지역 6개 마을 14명이 비소에 노출됐고 이중 2명이 문제구역으로 분류된 '고', 12명이 '중' 판정을 받았다.
대조군 지역(금마면)은 1명 '고', 3명이 '중' 판정을 받았으며 일반군은 한명도 노출 판정을 받지 않았다.
또한 대상지역보다 대조군의 비소 노출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지역주민들의 안정과 건강을 위해 비소 노출자 18명에 대해 원광대병원의 협조를 얻어 개인별로 문진과 진단처방을 실시 할 예정이다.
침출수 유출 사업장 주변지역 토양, 농작물, 지하수 실태조사 후 오염 결과에 따라서 역학조사 실시 여부도 판단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금속 노출은 식습관이나 직업적 환경 등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있었다"며 "비소 노출이 지정폐기물의 침출수 유출로 인한 것인지의 여부는 실태조사 후 역학조사에서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사는 원광대학병원 주관으로 녹십자의료재단에서 실시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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