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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호남에 대한 진정성 확인시켜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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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호남에 대한 진정성 확인시켜줘야
  • 전민일보
  • 승인 2016.08.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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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전북에서 23일 개최하기로 했다.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권 3개 시도지사가 전북에서 모이는 것도 드문 일이고, 새누리당 예산정책협의회가 전북에서 열리는 것도 이례적이다.

호남권 내에서 전북은 또 다른 소외와 차별을 받아왔기에 박탈감이 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이어 새누리당도 전북을 찾아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현안사업추진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시·도 단체장들이 참석한 자리여서 미묘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호남민심이 변화의 흐름에 놓여 있다는 것은 지난 선거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구도의 벽은 차츰 무너져가고 있다.

새누리당에게 호남은 정치적 불모지였지만 이정현 대표가 전남 곡성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16년 만에 전북에서도 영남기반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새누리당 정운천(완산을) 의원은 균형 잡힌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유권자는 화답했다.

전북도민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차기 대선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대선에 임박해서 호남구애에 나서는 것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후보 시절 호남의 아픔을 보듬고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인사 대탕평과 지역균형발전 정책기조는 실종됐다. 전북은 무장관시대를 아직도 이어가고 있다.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대되는 것은 이정현 신임 당 대표이다. 호남출신의 여권 당 대표 탄생만으로도 호남인들에게 자부심이고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예산폭탄으로 잘알려진 이정현 대표에게 주어진 책무가 크다.

호남은 낙후된 곳이다. 그 중에서도 전북의 낙후도는 심각하다. 호남내에서도 역차별에 시달려왔다. 야권의 텃밭이지만 유권자 수가 더 큰 광주전남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컸다. 각 정치권은 전북에서 변화가 시작될 것을 요구하지만, 유권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이는 구태의 모습은 이번 기회에 떨쳐버려야 한다. 이번 새누리당이 전북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길 바란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전북도민들은 이제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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