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공항 예산확보 용역 타당성 놓고
정부가 김제공항 건설 사업의 예산확보와 타당성 조사의 우선순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건교부는 김제공항 조기착공과 관련해 ‘예산확보부터 할 것인지 아니면 타당성 조사를 벌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당성 조사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예산확보가 어려워질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전북도의 요구대로 내년도 국가예산 200억원을 무턱대고 반영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충청권을 비롯한 타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정치논리를 빌미로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크다.
이미 지난 2004년 감사원 감사에서 김제공항은 항공수요 부족에 따른 건립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으로 분류된 바 있다.
그 동안 전북도의 지속적인 설득활동으로 정부 부처의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당장 내년 착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건교부 역시 타당성 조사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을 우려해 예산을 우선 반영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건교부는 최근 전북도에 위험부담이 있는 타당성 조사 보다 이번 대선공약에 넣어 놓고 내년 예산으로 조금만 세우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김제공항에 대해 건교부의 입장이 긍정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며 “건교부에선 대선공약에 넣고 예산을 조금만 세우면 국회에서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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