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철로와 기차를 활용한 전남 곡성 기차마을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처럼 전북에서도 버려진 폐자원(유휴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시군에 산재된 낡고 오래된 철도시설(역사·터널·철교)과 폐광, 창고, 공장 등의 유휴자원을 활용하고자 지난 4월부터 시군의 유휴자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44건을 발굴했고, 추가적인 조사로 총 59건을 발굴, 타당성 검토과정을 거쳤다.
도와 전북연구원은 이중 전주시 등 8개 시군의 12개 시설을 활용가치가 있는 유휴자원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발굴된 12개 유휴자원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간이역(1914년)인 익산 춘포역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상징하는 역사문화자산으로 주변관광지 연계가 추진된다.
익산문화재단은 간이역 박물관에 전시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모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또 근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군산시의 경우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인 째보선창을 군산 내항 정비사업과 연계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도 전주 완산동 충무시설을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완주 상관 정수장, 군산 시민문화회관, 김제 와룡역, 구 남원역 부지, 무주 괴목분교, 임실 구 오수역사와 삼계면 공회당 건물 등이 시군과 협의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 산재된 유휴자원은 잘만 활용하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12개의 유휴자원에 대해 자원관리기관과 전문가, 시군 등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생활권 연계사업 등 국가사업화 논린 개발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전북도와 시군, 폐자원 12곳 발굴, 관광과 휴식처 탈바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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