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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미술 70년사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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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미술 70년사 조망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2.20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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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4월 10일까지 도립미술관
▲ 진환 作 '겨울나무'

해방 이후 전북미술 70년 역사를 모더니티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18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따르면 19일부터 4월 10일까지 45일간 ‘전북미술 모더니티 역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91명, 120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근대여명기와 구상과 추상, 현대미술 확장기 등 세부분으로 나눠 구성했다.

▲근대여명기
해방 직후 전북 화단에는 1945년 박병수와 김영창이 동광미술연구소를 설립했고 1946년에는 녹광회를 창립해 김영창과 이의주, 천칠봉, 김용봉 등이 창립전을 가졌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4년에는 동경제국미술학교 출신인 이경훈을 중심으로 신상회를 조직 해서 권영술, 김용봉, 김현철, 문윤모, 소병호, 이복수, 천칠봉, 한소희 등이 참여하고 이후 전병하, 배형식, 추광신, 김영창 등이 동참한다.

여명기 전북미술의 모더니티는 일제하의 지배적 영향을 받은데 이어 해방 이후 좌우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점차 한국적 리얼리티를 확보한다.

▲구상과 추상
1960년대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을 겪으면서 제3공화국의 출현으로 경제적 근대화 과정을 밟게 되며 화단의 양상도 구상과 추상이 병존하고 모더니티의 차별성을 기하면서 발전하게 된다.

한국미술계에서는 오지호의 ‘구상회화선언(1959)’ 이후 구상과 추상미술 간의 논쟁이 지속되됐며 예술의 본질을 둘러싼 가치 추구가 예리하게 각을 이루기도 했다.

이 시기 구상 계열로는 오무균, 이동근, 이종만 등이 대두되고 추상 계열로는 문복철, 김수자, 윤경희, 임병춘 등이 반구상 계열로는 박민평, 박종수, 조도중, 유휴열, 이승우, 국승선 등이 활동했다.

▲현대미술 확장기
1974년 물꼬회가 창립된 이후 전북화단은 현대 미술을 향한 실험성과 전위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행위미술과 설치미술 등을 동반한 미술 운동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서울현대 미술제, 대구현대미술제 등과 연계돼 이후 전북현대미술제(1978), 전북현대작가회(1980)를 태동시킨다.

이때까지의 활동 공간에는 김문자, 김수자, 박민평, 양병호, 임영택, 엄택수, 조영철 등 물꼬회 창립 멤버를 비롯해 전북현대작가회의 김문자, 김수자, 김영규, 김한창, 문복철, 선기현, 육심철, 윤경희, 이강원, 이승우, 임병춘, 황소연 등이 있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쿼터그룹(선기현, 육심철 등), C8page(구재산, 채우승, 도병락, 홍선기 등) 그룹이 미술 운동의 맥을 이어 나갔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민중미술이 펼쳐졌는데 임옥상을 필두로 이기홍, 진창윤, 장 호, 이근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뽑은 전북청년작가(2015)에 김성민, 김병철, 이주리, 탁소연 등이 현역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북 근현대미술의 특징과 성향을 분석해 전북미술사 확립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전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해 전북미술사 정립을 위한 계기를 모색하고 전북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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