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산만한 비판 고려…이벤트·마켓 등 모두 진행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폐막식을 개최하는 등 외연을 확장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시 ‘영화의 거리’로 집중한다.
또 시상식을 먼저 진행해 긴장감을 떨어뜨린 기존 ‘7+3’ 시스템에서 마지막 날 시상식을 치르는 ‘10일 영화제’로 복귀한다.
3일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모든 영화의 상영과 이벤트, 마켓을 ‘영화의 거리’에서만 진행한다. 개·폐막식도 가까운 옥토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CGV전주효자와 종합경기장까지 확장했던 지난 16회 영화제 이후 나온 축제의 산만함과 심리적 거리감 등 여러 비판을 고려한 것이다.
옥토 주차장에 설치될 야외 상영관에서는 확대 편성된 작품을 상영하고 갈라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영화의 거리라는 지역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17회 영화제는 축제 마지막 날 폐막식과 시상식을 진행하는 ‘10일’ 시스템을 채택한다.
애초 ‘10일’ 시스템을 운영하다 15, 16회의 경우 7일 동안 계획된 프로그램과 시상식, 나머지 3일 동안은 수상작을 상영하는 이른바 ‘7+3’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런 경우 개막식으로 시작돼 고조되다가 시상과 폐막식으로 완결을 이루는 영화제의 열기를 식힐 수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 ‘10일’ 시스템으로 바꿨다.
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와 옥토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상영관에서 열린다.
박해정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