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전북지역 축산농가의 규모화가 급진전되면서 기업형 축산농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북지역 가출사육동향’에 따르면 2015년 6월말을 기준으로 한·육우와 젖소, 돼지, 닭 등의 가구당 사육 마릿수가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46%~3.6배 증가했다.
한·육우의 사육 마릿수는 32만 4907마리로 10년전 16만 7919에 비해 1배 가까이(93.5%) 증가했으나 사육 가구수는 1만 6275가구에서 9096가구로 절반 수준(44.1%)으로 줄어 가구당 마사육 마릿수는 10.3마리에서 35.7마리로 2.5배나 늘었다.
사육규모별 가수수는 100마리 이상 사육 농가가 2005년 6월 166가구에 불과했으나 올해 770가구로 늘어 36배가 많아졌다.
반면 소값 하락과 사료값 상승 등으로 소규모 영세농가의 경영부담 가중 및 폐업지원금 지원대상 품목으로 선정되면서 사육규모 20마리 미만 가구수는 1만 6275가구에서 9096가구로 44.1%나 줄었다.
젖소는 사육 마릿수가 2만 8892마리로 10년 전에 비해 23.3%나 줄었지만 사육가구도 623가구에서 336가구로 46.1%가 감소해 가구당 마릿수는 60.5마리에서 86.0마리로 42.2% 상승했다.
59가구에 불과하던 100마리 이상 기업형 사육농가도 94.9%가 증가해 115가구나 됐다. 소규모 사육 위주에서 목장의 규모화와 전업화, 사육여건 개선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돼지는 사육 미릿수가 118만 9773마리로 10년 새 23.4%나 증가한데다 사육농사가 1925농가에서 514농가로 3분의 1수준(-73.3%)으로 감소하면서 가구당 마릿수는 501.0마리에서 3.6배가 늘어난 2314.7마리가 됐다.
소규모 사육 위주에서 축사 현대화 설비에 따른 대규모 사육변화 등으로 1만 마리 이상 대형 사육농가는 18가구로 10년 5가구의 2.6배나 됐다.
닭은 사육마릿수가 같은 기간 54.3% 증가했으며 사육 가구수도 5.7% 늘었지만 가구당 사육 미릿수는 3만 5613마리에서 5만 1991마리로 46.0% 증가하면서 보다 대형화됐다.
닭도 소규모 사육 가구는 감소했으나 사육시설 현대화에 따른 5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사육 가구수는 160가구에서 85.6%가 늘어난 297가구이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