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시장이 실업률이 하락하고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외형상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감소해 고용의 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전북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전북도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월대비 1.2%p 상승했고 취업자는 91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4000명 증가(2.6%)했다.
실업자는 1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 감소(-23.7%)했다.
그러나 이 같은 취업자 증가와 실업률 하락은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의 증가가 주요인으로 상용근로자는 감소해 고용의 질은 되레 악화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비임금근로자는 33만 8000명으로 1만 7000명(5.4%), 임금근로자는 57만 6000명으로 6000명(1.1%) 각각 증가해 비임금근로자의 증가폭이 임금근로자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6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3000명(5.3%)이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 6000명으로 4000명(5.9%) 각각 증가해 자영업자 증가가 고용지표를 개선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3.2%),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 4000명으로 7000명(14.2%) 각각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임시근로자가 16만 4000명으로 5000명(2.9%), 일용근로자는 7만 1000명으로 4000명(6.3%) 각각 증가했으나 상용근로자는 34만 2000명으로 3000명(-0.8%)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5000명, 8.4%), 도소매·음식숙박업(4000명, 2.5%), 농림어업(9000명, 5.8%),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000명, 2.1%), 제조업 (2000명, 1.8%) 등은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 -6.7%)은 줄었다.
직업별로도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종사자(2만 6000명, 9.5%)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000명, 5.8%), 서비스·판매종사자(7000명, 3.8%) 등이 증가했으나 사무종사자(-8000명, -6.2%), 관리자 및 전문가(-1만명, -5.9%) 등은 감소해 고용의 질이 악화 현상을 보여줬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8시간으로 1.8시간(4.6%) 늘었다.
실업률은 1.6%로 전년동월대비 0.6%p 하락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6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 감소(-1.4%)했으며 활동 상태별로는 육아가 4만명으로 2000명(3.9%) 증가했으나 가사와 통학은 각각 –17.7%, -2.0%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