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고교생이 상습적으로 교사들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사건이 알려지면서 피해 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충격으로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등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도내 모 고등학교에 따르면 1학년생인 A(17)군은 이 학교의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교사 5명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일명 ‘몰카’를 찍었다.
A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교사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의 자체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몰카를 찍었으며 촬영한 영상을 보관해왔으며 일부 영상을 친구들에게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측은 지난달 26일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가해학생을 퇴학처분키로 했으나 교육적 취지에서 오는 4일까지 전학을 허용토록 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사건이 불거지자 진상 조사를 위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피해 교사들을 위해 병가 처리와 심리치료 등 피해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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