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을 비관해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40대가 출동한 지구대 경찰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지난 5일 오후 10시 8분께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김동철 경위와 김종혁 경사는 “다리에 뛰어내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한 남성이 다리 난간에 손을 벌려 매달려 있었다. 위급한 상황임을 느낀 두 경찰은 남성의 팔을 각자 하나씩 잡고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두 경찰은 남성에게 말을 건네며 마음을 돌리도록 유도했다. 다행히 다른 직원이 재빨리 줄을 가지고 도착해 무사히 남성을 구할 수 있었다.
이날 자살을 시도한 남성은 남원시청에 기초수급대상자를 신청하려 했으나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거절되자 투신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중앙지구대 경위는 “다리 난간에 매달린 남성의 팔 힘이 빠져 떨어질 것 같아 최대한 빨리 팔목을 잡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이 있지만 아무리 사는 것이 힘들더라도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만큼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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