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를 폐지하고 평균화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32개 단체로 구성된 ‘2015 교육혁명대장정’ 회원들이 전주에 도착해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쟁과 서열화, 불평등의 교육을 폐지하고 협력과 평등의 새로운 공교육을 만들어 모든 학생이 균등한 교육 권리를 마음껏 누려야 한다”며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을 혁명하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누구나 공감하고 있어도 수십 년 동안 교육의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고 해결사를 자처한 시장주의 교육은 경쟁과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입시 지옥은 여전하고 특권학교로 인한 고교 서열체제는 더욱 공고화돼 대학 서열체제는 이제 등급제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교육노동자들의 고용불안정과 차별은 계속되고 노동기본권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시장주의 교육정책은 미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어디하나 성한데 없이 실패한 시장주의 정책을 여전히 교육의 해법이라고 막무가내로 우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육혁명대장정 회원들은 “공공성과 평등에 기초한 사람 중심 교육이 꽃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며 “교육혁명 대장정을 선포하는 오늘 교육혁면은 단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중앙기자회견을 마친 뒤 동부(교육공공성강화팀)와 서부(대학서열체제폐지킴)로 나눠 대장정에 나섰다. 전주에 도착한 서부팀은 지난달 28일 목포를 출발해 전라남도 지역을 돌고 지난 1일 정읍에 도착했다.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전교조전북지부가 있는 전주공설운동장까지 걸으며 길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후 익산을 거쳐 논산, 대전 등에서 기자회견과 홍보활동을 한 뒤 오는 7일 세정에서 동부팀과 함께 충청도와 경기도, 서울지역을 함께 활동하고 12일 대장정을 마칠 계획이다./최홍욱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