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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재활용선별 사회적기업 노·사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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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재활용선별 사회적기업 노·사 갈등 심화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5.05.0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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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 사회적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선별장을 둘러싸고 근로자와 회사 측이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업체의 근로자들이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회사 측에서는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립하고 있다.

6일 사회적기업 (유)행복나누미(대표 김형섭)는 호소문을 내고 일부 직원의 시청 앞 농성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행복나누미는 호소문을 통해 일부 직원이 무단결근까지 감행하면서 회사가 직원을 탄압하고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저버린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비민주적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행복나누미는 익산시에서 수거한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사업장으로 저소득층과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88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 업체 일부 근로자들은 지난해 노조를 결성하고 곧바로 복수노조에 가입하는 등 양대 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파업을 벌였고 처음으로 노조 파업을 맞닥뜨린 회사는 이들이 요구하는 정년연장과 식비 10만원 인상, 징계위원에 노조지회장 참여 등을 수용하며 파업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또 다시 일부 조합원이 지난 4일부터 익산시청 앞에서 족벌경영, 위탁계약 취소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면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회사 측은 "교섭만료 기간이 다가오면서 교섭과는 무관한 집회가 갑자기 진행하고 있다"며 "집회 내용도 교섭과는 무관한 조합원을 미행한다거나 노조원을 차별한다, 회사의 회계감사를 실시하라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이 민주노총 22명, 한국노총 58명으로 구성되면서 교섭권을 요구하기 위한 속내로 보이지만 이는 양 노조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어떤 조합이 교섭대표로 선정되던 회사는 단체협상에 성실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어렵게 성장한 회사를 욕보이고 법적인 절차를 무시하며 압박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일터로 돌아와 대화를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집회에 나선 노조 측은 회사의 투명성 경영을 요구하며 지속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회사의 족벌경영과 불투명한 경영은 물론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자료를 확보해 문제점을 공개해 나가겠다"며 "파업이나 집단 농성을 벌이는 것이 아니고 투명한 회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회사에 청소차 운전자에 대한 음주운전 실시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안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건의를 외면한 처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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