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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치우친 소신·철학은 불통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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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치우친 소신·철학은 불통의 원인
  • 전민일보
  • 승인 2015.0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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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개인의 교육철학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 없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받고 있다. 교육감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개인의 모든 것을 내덜지 각오와 자세로 교육행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최근 일련의 전북도교육청의 정책결정과 판단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줄곧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정부의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마찰은 또 다른 마찰만 낳고 있다.

그렇다고 김 교육감의 소신이 틀렸다고 치부할 수도 없다. 최근 누리과정 예산편성논란에 대해서는 시각차이가 있지만 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감의 소신과 원칙, 철학이 교육정책 판단의 최우선 잣대로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많다 할 수 있다. 4일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된 학교수영장 건립사업과 삼성그룹의 드림클래스 교육지원사업에 대한 도교육청의 보이콧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학교수영장 건립예산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도 교육청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운영비 예산의 부담문제를 배제할 수 없어 일정부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학교체육 활성화 학생들의 기초체력 육성 등의 순기능적인 측면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고려 없이, 관리상의 이유만으로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는 삼성그룹의 드림클래스 사업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이다.

도 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저소득층 중학생 교육지원 사업인 삼성의 드림클래스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전남 등 인근 시도 학생들이 대부분 수혜를 입었다.

‘드림클래스’ 교육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취약과목 학습과 진로특강 각종 문화공연 관람, 멘토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방학 중 과제물 부여금지와 자유로운 탐구활동 저해 등 김 교육감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은 사교육 참여기회가 적다보니, 방학기간이라도 무료로 지원되는 이 사업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상당수가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학생들의 선택과 권리보다 교육감의 철학이 우선시되는 사례는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순 기능이 외면되고, 한쪽으로만 치우친 소신과 철학, 원칙은 ‘불통’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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