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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 낙관이냐 오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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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 낙관이냐 오판이냐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5.0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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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14년간 수질개선사업 2조4000억원 투자따른 효과분석 발표

새만금 개발 계획의 중대 기로인 ‘수질중간 평가’를 앞둔 상황에서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 투자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수질 개선 대책에 지금까지 모두 2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단계별로는 1단계(2001년~2010년, 점오염 저감 등 6개 과제) 사업에 1조4865억원이 투자됐고, 현재 2단계(2011년~2020년, 점·비점 등 45개 과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해까지 9139억원이 쓰였다. 앞으로 2조363억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투자대비 성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을 꼽았다.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1조9917억원(투자액의 83%)을 투자했고, 이 중 55%가 하수관거 확충에 집중 됐다.

이를통해 새만금유역 7개 시·군(전주, 군산, 익산, 김제, 정읍, 완주, 부안)의 하수도·하수관거 보급률을 전국 평균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군산의 경우 2000년 초만 해도 0%에 그쳤던 하수도 보급률이 10여년새 92.1%로 급상승했고, 완주도 0.3%에 불과했던 하수도가 지금은 70%이상 보급됐다.

또 유역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5개소(익산, 정읍, 김제, 완주, 부안)의 신설과 확충으로 가축분뇨 위탁처리율은 2000년 2%에서 지난해 10.1%로 증가했다. 골칫거리였던 왕궁 현업축사 매입도 현재 22만2000㎡(계획량 30만6000㎡의 73%)를 매입했다. 이는 왕궁 축사매입 전인 2010년대비 축산농가 46%가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부하량(BOD기준) 1만8885㎏/일(8만553→6만6167㎏/일)을 줄였다. 이에 도는 수질개선 효과가 큰 사업이 지난해 말 완료됨에 따라 가시적인 수질 개선 효과는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실제 만경강의 BOD는 2000년 6.8㎎/ℓ에서 지난해 5.3㎎/ℓ로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질개선 사업이 도내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전체적인 오염부하량을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입하천(BOD)에 맞춰진 현 수질개선 대책으론 COD기준인 새만금호의 목표수질 달성여부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크다.

이날 새만금유역통합환경시스템에 따르면 새만금호 중간지점인 만경강 하구역(ME2)은 COD기준 지난해 10월 10.4㎎/ℓ, 11월 8.5㎎/ℓ, 12월 16.8㎎/ℓ로 5급수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동진강 하구역(DE2) 역시 10월 13.6㎎/ℓ, 11월 6.8㎎/ℓ, 12월 15㎎/ℓ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해수유통량이 많은 ML3(신시배수갑문 앞)와 DL3(가력배수갑문 앞)지점 에서도 지난해 12월 각각 6.2㎎/ℓ와 8.5㎎/ℓ를 나타내 3~4급수의 수질을 나타냈다.

이에 전북녹색연합은 “유량이나 계절, 개발 상황을 감안 하더라도 2020년 목표수질 달성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지금이라도 담수화를 전제로 한 현 새만금 개발계획을 전면 재조정 돼야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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