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새해 예산안 중 새만금 사업 분야의 98%가 수질개선에 집중됐다.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새만금 수질중간평가의 목표치를 달성할 지는 미지수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새만금 분야 예산은 2246억원 상당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2346억원 보다 10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새만금수질보전대책 등 국비 매칭사업 예산 증감에 따른 국고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새만금 개발 분야는 14억원이 투입돼 전국 인라인마라톤 대회, 한·중 국제포럼, 한·중 경협 투자유치 설명회 등이 추진된다.
특히 새만금 수질분야는 모두 2232억원이 투입돼 하수관로 정비(1323억원), 공공하수처리장 설치(294억원), 새만금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대책 시행계획 수립용역(3억원) 등이 집중 투자된다. 비점 오염원 저감 시범사업에는 4억원을 들여 축산폐수 말단 소하천에 미나리꽝(수생정화식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환경부의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 용역이 시작됐지만 수질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새만금유역물환경관리시스템(Eariul)’에 따르면 현재(10월말 기준) 새만금호 중간 지점인 ME2와 DE2지점에서 COD 기준으로 각각 10.4㎎/ℓ(총인 0.137㎎/ℓ)와 13.6㎎/ℓ(총인 0.156㎎/ℓ)의 수질을 나타내 모두 5~6급수 이하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2006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호의 수질은 향후 바닷물의 유입이 중지되고 전면 담수화할 경우 급격하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해수 유통량이 미미한 새만금호 상류의 SP지점의 경우 COD가 9.7㎎/ℓ(총인 0.176㎎/ℓ)로 5급수 최악의 수질 상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호의 담수화가 불가능할 경우 새만금 개발지역의 농·공업용수 확보 등 수자원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
김병진기자
전북 내년도 새만금예산 98% 수질개선 투입...새만금호 내부 수질 지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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