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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논란 ‘간과된 것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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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논란 ‘간과된 것은 없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15.0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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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를 비롯해 지역 언론에서는 연일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을 둘러싼 전북도와 전주시간의 갈등과 향후 무상양여 계약해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2005년 12월 19일 체결한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기한은 등기시점인 오는 12월 29일이다.

앞으로 11개월 정도 남았으나 개발계획 변경과 새로운 사업자 모집 등 물리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전북도는 ‘법적절차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10년 전 체결한 무상양여 계약대로 전주시가 대체시설 부지를 확보하라는 의미이다.

송하진 도지사까지 나서서 전북도의 종전 입장을 강조했다. 종합경기장 부지 활용방안은 전주시가 알아서 할 문제지만, 기관간 체결한 무상양여 계약의 이행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것. 반면, 전주시는 순차적 개발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시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우선 건립하겠다는 것. 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형 쇼핑몰을 건립하는 것은 신중하겠다는 것.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도 전주시가 선택할 폭을 좁히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 양쪽 모두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컨벤션센터와 변변한 호텔이 없는 전북의 현 주소를 감안할 때, 전북도의 주장대로 필요한 부분이다. 전북도는 어차피 필요하다면 경쟁력 있고 국제적 수준의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 또한 중장기적인 프로야구단 유치와 도심 중심에 체육시설 입지 등의 문제도 고려됐다.

전주시의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시설인 종합경기장 철거와 부지 활용은 시민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권 상인들의 반발과 롯데백화점 인근에 또 다른 초대형 대기업쇼핑몰 입지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김승수 시장의 공약과도 배치된다.

도와 전주시가 이견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도 틀리지 않다. 하지만 도와 전주시는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내부적인 논의과정에 있고, 전주시에 보다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도와 전주시의 입장이다. 언론에서 싸움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와 전주시, 언론이 모두 간과하는 부분은 없는가. 국제적 수준의 컨벤션센터건립 등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전제로 양쪽 모두 접근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컨벤션센터 수익은 미흡한 실정이다.

전북은 기본 수요가 부족한 지역이어서 보다 신중해야 한다. 최적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도와 전주시가 상생할 해법마련에 좀더 머리를 맞대 필요가 있다. 긴 안목으로 전북발전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까놓고 논의해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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