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신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서부지역 택지개발지구가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모현동 등 서부지역 인구가 3만7000여명으로 매년 2000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공영주차장은 단 한 곳도 없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서부지역 주민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새로운 상권이 들어서고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서부지역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과 함께 마련됐어야 할 공영주차장은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아 각종 상가 등 상업시설이 밀접한 서부지역은 주차장으로 변모한 지 오래다.
아직 상가 건설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공터를 활용한 임시 주차장은 이 일대의 차량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은 소방도로 등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에 중·대형 아파트가 계속 건축되고 있고 최근 대형 영화관 2곳이 입점을 위한 공사에 돌입해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현도서관, 익산우체국, 익산경찰서 등 관공서들이 이 지역에 밀집해 있어 주차난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자 모현동발전회는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익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모현동에 거주하는 정모(38)씨는 "모현동 등 서부지역에 새로운 아파트와 상권이 들어서고 있음에도 시민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은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아 이 지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16년 공영주차장 조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택지개발지구내 토지에 대한 토지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도 예산에 토지매입비 8억6400만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