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4:43 (금)
전북도-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방안 갈등 심화
상태바
전북도-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방안 갈등 심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12.24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2월말 계약종료 앞두고, 市 ‘협의체 구성하자’, 道 ‘약속이행 우선’ 대립

전북도와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안을 놓고 입장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양 기관간의 갈등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주시가 전북도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당초 종합경기장 개발 취지를 벗어난 상황에서 전주시와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북도의 입장이어서 갈등 장기화마저 우려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 15일 전주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 및 종합경기장 개발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9명으로 구성하자는 공문을 전북도에 보내왔다.

전북도는 공문이 도착한지 일주일째이지만 아직까지 회신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 22일 이형규 정무부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협의체 구성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미 피력했다.

당시 이 부지사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무상)넘겨줄 당시의 취지에 대한 전주시의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전주시의 개발방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실무부서의 의견도 마찬가지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주시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조건이행 여부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에 참여할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서의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2월 29일 체결한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계약기한이 내년 12월 29일까지인데, 그 이전에 당초 취지대로 사용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면서 “도의 입장은 언론을 통해 충분하게 전달한 상태로 현 상태에서 달라질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도는 10년 전에 전주시와 체결한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계약조건 이행과 부분개발이 아닌 종합적인 개발방안이 마련되면 전주시와 협의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형쇼핑몰 입지에 부정적이고, 종합경기장 재활용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내년 12월 29일 무상양여 계약해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도와 전주시는 지난 2005년 12월 29일 계약서상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3개 도유재산에 대해 무상으로 전주시에 양여한다는 내용의 ‘무상양여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계약서상 ‘해당목적 이외의 시설로 활용시 대체시설 건립’, ‘전북도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등 두 가지의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민선5기 때 만 해도 종합경기장을 허물고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김승수 시장 출범이후 우선 호텔과 컨벤션센터만 건립하기로 축소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무상양여 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인 논의를 위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도의 답변이 없다”면서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우선 건립한다는 종전의 계획에 아직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