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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진정한 꿈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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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진정한 꿈을 찾으라
  • 전민일보
  • 승인 2014.10.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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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재미’ 소장

 
요즘 청소년들에게 커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아이들도 많다.

어린 아이들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대답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하라는 것을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은 필자는 종종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한다. 한 번은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쪽지에 적어 작은 상자에 넣도록 하였다.

무작위로 섞인 꿈을 꺼내어 꿈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생들의 70프로 이상은 같은 직업을 적었다. ‘공무원’필자는 상자에 적힌 꿈을 하나 둘 꺼낼 때마다 놀라움과 가슴 아픔을 동시에 느꼈다.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꿈의 현장을 보는 순간이었다. 한참, 하고 싶은 일도 다양하고 열정도 많을 젊은이들은 모두 공무원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저리도 시들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두려운가. 도전해보지도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안정적인 곳만 바라보고 있는 현실을 보며 필자는 가슴이 아팠다.

20년 넘게 글을 쓰면서도 평론가들로부터 ‘너저분한 잡동사니 같은 글만 쓴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아 러시아의 문필 거장이 된 ‘도스토예프스키’.

영하 10도의 날씨에 알몸으로 밖에 나가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던 한 무명배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허준의 ‘전광렬’.

수십 곳의 의상실로부터 '당신은 절대로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은 한 청년은 패션의 전설이 된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찬 디오르’

NBA시절 9,000번의 슛을 실패하고 3,000회의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의 이름은 ‘마이클 조던’

왜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도스토예프스키도 전광렬도 크리스찬 디오르도 마이클 조던도 없는것인가. 우리의 젊은이들이 트리나 폴러스가 쓴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에 등장하는 애벌레들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

애벌레들은 날겠다는 일념으로 다른 애벌레들이 오르고 있는 기둥을 오르기 위해 애를 쓴다. 다른 애벌레를 짓밟으면서까지 오른 그 기둥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기둥 위에 올라가 보니 자기가 오른 기둥은 애벌레들로 이루어진 많은 기둥 중에 하나였을 뿐이었다. 삭만하고 싸늘한 마음만 남는다.

지금도 고시원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정말 그 길이 그들의 길인 것인가. 결국 누군가는 합격하고 누군가는 불합격하게 되는 그 길이 모두 각자의 길이라고 믿고 있는 그들. 그렇게 젊음을 보내기에는 그 가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사회의 구조적 현실이 남긴 모두의 목표가 과연 항상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나비가 되어 세상을 훨훨 날아가고 싶지 않은가. 내가 왜, 무엇을 위해 기둥을 오르는지를 생각해보라. 내가 진정으로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

내가 나비가 되기 위해 거치는 그 과정들을 즐기라. 꿈을 갖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이여,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자신만의 꿈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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