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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수작" 소리축제 개막작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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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수작" 소리축제 개막작 호평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4.10.0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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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보기 힘든 수작이다. 서울에서나 가능한 공연이다”

8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작 ‘淸-Alive’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축제의 성공 개최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인 손미나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밝힌 대로 첫 시작부터 스펙터클한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9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오케스트라를 무대 밑에 직접 배치하고 빠른 장면 전환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배경으로 쉴새없이 바뀌는 영상은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푸른 색조를 유지했다.

공양미 300석만 있으면 눈을 뜰 수 있다는 아버지의 기대와 승상댁 수양딸 제안을 받은 심청의 심경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는 라벨의 볼레로를 차용한 엇모리 볼레로에 맞춰 젊은 소리꾼들은 무용수로 변신했다.

공연은 심청이 인당수에 몸 던지는 대목에서 명고 김청만 선생과 고수 10명이 열한명의 소리꾼들의 시원하고 절도 있는 무대에 점점 달아올랐다. 이어진 김청만 선생과 고수들의 북 공연에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용궁 잔치 장면에서 사용된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무대는 신선한 느낌을 줬고 장면은 흥겨웠다.
잘 나가던 공연이 심청가의 백미인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서 급작스럽게 끝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모씨(여·40)는 “정말 재미있게 봤고 잘 만든 공연인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공연이지만 슬픈 장명에서 흥겹게 흥겨워야할 장면은 우울하게 구성한 것은 못내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무대예술가 A씨는 “서울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도내에서 보기 힘든 수작이다”며 “잔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 마지막 장면에서 급작스럽게 막을 내린 것은 뒷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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