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의 체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경찰관 체력검정 종목별 등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경찰의 기초체력이 매년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1000m 달리기에서 1등급을 받은 경찰관은 46.8%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49.8%에 비해 3% , 지난 2011년(55%)에 비해서는 10%가까이나 낮은 수치다. 반대로 4등급의 경우 7.1%로 지난 2011년 6.7%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팔굽혀펴기에서 1등급을 받은 경찰관 비율은 87.2%로 전년도 9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2011년 1등급 비율은 91.5%였다. 하지만 4등급의 경우 1.6%(2011년), 2.7%(2012년), 3.5%(2013년)를 기록,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윗몸일으키기의 경우에도 지난해 80%로 2012년(81.4%)과 2011년(83.7%)에 비해 감소했다. 4등급은 1.8%에서 3.5%로 증가했다.
3종목과는 달리 , 악력의 경우에는 1등급 비율이 55.8%(2011년)에서 59.1%(2013년)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기윤 의원은 “경찰관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체력검정제도를 도입했지만 점수매기기로 체력검정을 강제한다고 해서 경찰관들의 체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경찰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0년 체력검정제로를 도입, 매년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체력검정을 실시하고 있다. 체력검정은 1000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등 4종목이며, 종목별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등급을 매기고, 이를 근무성적 평정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1000m 달리기를 폐지하고 대신 100m 달리기로 대체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