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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지 4년 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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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지 4년 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은 어디에..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4.09.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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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9월, 검찰출석 앞두고 돌연 잠적, 4년 째 행방 오리무중
 

최규호(67) 전 전북교육감이 잠적한지 만 4년이 지났다. 잠적 당시 전담수사팀까지 꾸렸던 검찰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최 전교육감에 대한 검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최 전교육감을 봤다‘는 제보도 뚝 끊겨, 검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 전 교육감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부지였던 자영고의 매각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9월 초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최모(54)교수와 돈을 전달한 백모(45)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지인을 통해 “자진출두 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밝혔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돈을 건네 준 최 교수가 구속된 2010년 9월 10일 이후 지인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자친출석하기로 한 12일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최 전 교육감이 잠적한 뒤 해외도피설, 신변이상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숨어 수사상황을 관망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평소 각계각층 인사와 교분을 쌓는 등 마당발로 통한 만큼, 도피를 돕는 사람이 상당수 있어, 검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는 지금도 나오고 있다.

최규호 전 교육감은 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공소시효가 15년이다. 아직도 10년 이상의 도피생활을 계속해야 자유의 몸이 된다.  도피생활이 10년 이상 계속될 지, 아니면 자수해서 징역 7년(대법원 권고형량) 형을 받게 될지는 현재로선 최규호 전 교육감의 의지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최규호 전 교육감에 대해선 전담검사 1명이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최근 지인의 핸드폰, 통장 등 단서가 될 만한 것을 모두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까지 지낸 피의자의 도주 사건이다. 검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면서 “스스로 자수해 고위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와 신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당검사에 의해 ‘부정부패의 종합판’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김제스파힐스 골프장 사건’은 지난 2012년 11월 관련자 9명 가운데 5명이 사법처리 되는 선에서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는 피의자 대부분 형을 마친 상태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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