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시민들이 운행하는 오토바이의 사고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9일 현재까지 모두 405건의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해 24명이 사망하고 453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달에만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546건의 사고가 발생해 47명이 사망하고 592명이 다쳤다. 아직 8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지난해의 74%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실제 지난 7월 4일 오후 11시10분께 완주군 삼례읍 공원묘지사거리 앞에서 박모씨(38)가 앞서가던 정모씨(78)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뒤에서 충격한 박씨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박씨는 헬멧 등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았다.
앞선 4월 29일 오후 11시55분께 전주시 서서학동 한 신협 앞 교차로에서 김모씨(29)가 백모씨(45)가 운전하는 승용차와 부딪혀 사망했다. 당시 김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달렸고,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처럼 오토바이는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차량사고와 달리 심하게 다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주민 설모씨(43)는 “최근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차 사이를 위험하게 드나들고, 헬멧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위험한 질주를 하다 넘어져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과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오토바이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안전을 갖추지 않고 타면 자신을 해칠 수 있다”며 “잦은 비로 길이 미끄러운 시기인 만큼, 가급적 운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상규기자
올해 총 405건 2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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