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구 발굴… 탄피·의복도 나와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2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금강변 갯벌에서 약 20여구 유해들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굴됐다.
유해와 함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AK소총 탄두와 탄피, 고무신, 오래된 의복 등이 발견됐다.
한국전쟁 시기 이곳에서는 남하하는 북한군을 경찰 700여명이 맞서 전투를 벌여 강경 경찰서장을 비롯해 67명의 경찰관이 전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 경찰 허리띠가 발견되기도 했다.
발굴조사단이 유해를 감식한 결과 민간인과 경찰인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유해발굴감식단 배영아 소령은 “유해가 민간인과 경찰로 추정돼 철수했다”면서 “이후 발굴은 경찰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감식단은 전문적인 부분을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이곳에서 1950년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경찰이 정밀조사를 진행해왔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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