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실적이 전년동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심남섭)가 발표한 ‘2014년 6월 중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전북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0% 감소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화물자동차의 수출 증가(14.1%)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수출이 급감(-81.5%)하며 –44.7%의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합성수지 수출이 급감(-35.5%)한 것이 전북의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승용차는 GM 유럽법인의 단계적 철수와 잔업·특근 축소에 따른 군산공장의 생산물량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화물자동차는 요르단(4,582.2%), 베트남(178.5%)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정밀화학원료(51.5%)와 건설광산기계(24.7%), 농약(75.1%) 등이 증가하며 감소폭을 완화시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동월대비 17.2%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최대 수출상대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러시아(-51.2%)를 비롯해 전북의 역대 주요 수출상대국인 브라질(-51.5%), 사우디아라비아(-43.3%) 등에 대한 수출은 급감했다.
러시아는 자동차(-56.2%), 브라질은 자동차부품(-61.5%),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동차(-73.6%) 등의 수출이 줄었다.
수입의 경우 3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원자재(-14.3%)와 자본재(-12.9%), 소비재(-18.8%)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식물성물질(-12.9%), 기타석유화학제품(-25.4%), 반도체(-20.8%), 목재류(-30.8%), 기호식품(-60.2%)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최근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33.8%나 감소했다.
심남섭 본부장은 “자동차와 선박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된 구조적 문제점이 수출 감소세의 원인”이라며 “이들 품목을 제외한 수출실적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해 기타 산업 육성과 내수기업의 수출전환 지원 등 수출다각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성용기자